포스터는 참 재미없게 생겼습니다.
프랑스 말은 쇼뚜.. 뿌아.. 숑봉봉봉.. 거려서 듣기에 좋습니다. :) 다만 프랑스 이름은 왠지 익숙지 않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헤깔려요. =_=' 암튼, 신작은 아니고. 볼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본 2004년 영화, 우리나라에선 2005년에 개봉. 전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시대는 1차세계대전 중의 프랑스.. 시골처녀 마띨드와 마네끄의 그렇고 그런(?) 사랑얘기입니다. :) 그런데 이게 로맨스 영화라고 하기엔 장르가 모호합니다. 전쟁얘기도 나오고, 정치적 비판(?) 같은것도 나오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마치 퍼즐을 하나 하나 맞춰 가는양 이야기가 조각 조각 맞춰져가는 탐정 혹은 스릴러물 같다고나 할까요? :) 어드벤쳐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도 나고.. 예를 들면 이런식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웬 여자가 하나 나와서 배불뚝이 아저씨를 죽입니다. 그 이유는 퍼즐이 다 맞춰져 갈때쯤 알 수 있어요. 너무 흥미로운 진행입니다! 미궁속에 빠진 사건을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하나하나 파헤쳐 갑니다.. '아 이젠 정말 죽었을거야.' 라고 생각할 때쯤, 새로운 희망의 고리 하나를 던져줍니다. 긴장이 풀어졌다가 조여졌다가....
중요한건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자.' 이지요. :)
마띨드는 조그마한 단서라도 있으면, 끝까지 자신의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사랑을 함에 있어 왜 '희망'을 버리면 안되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영화에요. 물론 오드리 토투는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라는 것도 깨닫게 해 주죠. :) 영화 화면속의 따뜻한 색감 만큼이나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아, 영화 중간에 조디 포스터가 별 비중 없는 역으로 나옵니다. 그것도 유창한 불어를 구사하며, 야릇한 베드신을 보여줘요.. 처음엔 그냥 닮은 배운가 했는데 엔딩 크레딧에 진짜 조디 포스터라고.. 이유는 이미 네이버지식즐에 있었습니다.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재밌었던 영화! 역시 이런 영화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으면 없을 수록 재밌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보실 분들은 더 이상의 정보 없이 보셔야 합니다. 이미 보셨다면, 이제서야 보고 호들갑 중인 절 그냥 그러려니 이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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